매거진 <인iiin>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봄 살아보는 여행을 화두로 제주의 면면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계절의 문턱에서 하나씩 쌓아 올린 기록은 40권의 <인iiin>이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제주 사람들의 일상을 더 세세하고 깊숙이 관찰하려 합니다. 그래서 41호는 대단한 제주의, 제주 슈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 옛날 동네 사람의 편의는 골목 슈퍼가 책임지곤 했지요. 문전성시를 이루던 과거에서 오늘날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한 여러 모습의 동네 슈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슈퍼의 전신, 시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한 자리를 60년동안 지켜온 주인장에게 들은 제주의 시장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지점마다 ‘잘’하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는 이야기에 도내 하나로마트를 부지런히 방문해 각각의 특색을 살폈습니다. 슈퍼와 시장,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장보기 이야기도 들었고요. 또 취향을 판매하며 일상의 감도를 높이는 그로서리에서 신기한 해외 식료품으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근사한 풍경을 선사하는 제주의 편의점 몇 곳에 들러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그야말로 제주의 온갖 ’슈퍼’를 찾아 떠난 대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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